안치라베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여 피아나란초아로 향했다 🙄
오늘은 언제쯤 도착하게 될까나?
마다가스카르에는 멋진 스팟들이 많다.
하지만 이 관광지 자체만을 기대하며 오게되면 정말 큰 코 다친다!!!
(내가 그랬다..)
관광 <<<<<< 이동시간
실제로 관광하는 시간보다 이동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이다.
기본 10시간 이동시간을 견디려면, 지나가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17일차가 되니 마다가스카르의 도로가 제법 익숙하다.
뭐 어디 한번 가보려고 하면 반나절은 달려야 도착하지만,
도로에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현지인의 삶을 구경하며 가벼운 인사를 나누니 이 무료함이 견딜만 하다.
마다가스카르의 도로를 지나다보면 로컬 식품, 공예품들을 진열해 놓은 가판대를 많이 볼 수 있다.
도로 위의 판매를 통해서 생업을 유지하고 있다.
안치라베에서 피아나란초아로 가는 길에는 암보시트라(Ambositra)라는 마을이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마다가스카르의 중심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나무를 숭상하는 전통이 있어 나무를 통해 표현하는 공예품이 많이 발달했다고 한다.
천편일률적인 공예가 아니라 나무 본연의 결과 모양에 따라 즉흥적으로 떠올라 조각한 듯한 형상이 많았다.
이외에도 소뿔로 제작한 리머 피규어 등 모두 사고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식을 먹을 수 있다고하여 한 호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바게트 빵과 버터 잼과 홍차에 10,000Ar이다.
(암보시트라에서의 사진이 없다..😭)
다시 피아나란초아를 향하여 달리고 또 달렸다.
이번에는 풀더미가 있는 한 작업장에 내렸다.
차에 내리자 마자 기분좋은 뜨끈한 향이 진동하였다.
허브를 채취하여 향기를 증류를 하는 곳이라고 했다.
유칼립투스 잎이라고 했나..
식물 이름이 잘 기억 안나지만,
킁킁 맡아보니 기분 좋은 허브 향!
다시 도로를 가다가 풍경이 멋진 곳이 있어 내렸더니
기가막히게 상점이 있었다 ㅋㅋㅋ
땅콩과 바나나를 팔고 있었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멋진 산 풍경!
근처에 카멜레온을 어깨에 매단 아이가 있었는데,
관심을 가지니 한번 만져보라며 건네 주었다.
ㅋㅋㅋㅋㅋ 발가락 콕콕 찌르는게 넘 하찮고 귀엽..😂
피아나란초아로 가는 길은 모론다바와는 다르게 땅과 물과 나무들이 균형있게 자리잡고 있었다.
모론다바는 덥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민둥산이 정말 많았고, 화전으로 불에 탄 곳이 많아서...상당히 대비가 된다.
점심때 쯤 피아나란초아에 도착!!!
근처 Zomatel 호텔 레스토랑에서 밥과 소고기국을 주문했다.
시원하고 깔끔하고 야채건더기가 많아 맛있었다!
배를 두둑히 채우고
피아나란초아 중심지를 구경하기로 했다.
피아나란초아는 마다가스카르의 역사가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수도인 타나(안타나나리보)의 경우에는 멜리나 족이 마다가스카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많은 유적지들을 불태웠고, 이로인해 소실된 곳이 많다고 했다.
우리나라 만큼이나 내외부적으로 어지러웠던 국가라서 옛 도시들은 주로 산 꼭대기에 형성되어 있다.
이 곳은 1890년대에 지은 건물도 잘 보존되어 있고,
프랑스 식민지 시절 지붕의 양식과 도로의 모습이 남아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돌길이 이곳까지..!
몰랐는데 피아나란초아는 교육의 도시라고 한다.
일반화는 위험하지만 풍문으로는 이 곳 사람들은 교육에 관심이 많고 젊잖은 편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한 학교에 방문하여 방문지를 작성하고, 기부금을 내는 시스템이다.
지원금을 낸 사람의 코멘트 옆에는 얼마를 냈는지 금액으로 표기되어 있다 (ㅋㅋㅋ)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방문하여 글과 기부금을 내고 갔더라.
근처의 교회도 방문했다.
귀여운 아이들이 자꾸 말을 걸어왔다.
손에 쥐고 있는 엽서를 내게 팔려고 했던 것이다.
학교에서 직접 친구들과 그렸다고 하면서,,
근데 너네 그거 알아? 바로 옆 기념품 샵에서 똑같은 엽서 팔고 있다..? 😂
부겐베리아와 들꽃 믹스한 꽃다발까지 주고 .. 내게 지극정성으로 세일즈 했던 아이들
그냥 눈 딱 감고, 엽서 사주고 올 걸 후회됐다.
10월 중순이 되니 자카란다가 거의 만개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은 돼지고기 스테이크
매시드 포테이토와 곁들여서 먹으니까 맛있었다.
마다가스카르 다시가면 더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아나란초아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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