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새벽에 눈이 잘떠진다.
우리나라보다 6시간 정도 느린 시차를 갖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내가 늦잠을 자는 셈인 거다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불을 켰는데
불이 안켜진다 ㅋㅋㅋㅋ
아침에는 호텔에 전기가 안들어오나보다.
조금 당황했지만 이 곳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새벽 5시에 밖으로 나와 해변 산책로를 걸었다.
내가 묵은 호텔에는 멋진 해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선 베드와 체어도 있어 앉거나 누워서 쉬다갈 수 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인도양.
새벽의 서늘하고 축축한 공기를 맞으며 바다를 둘러보다 방으로 돌아와 테라스에서 밀린 일기를 썼다.
여행하게 된다면 하루에 한번은 일기를 쓰자고 다짐했었다.
장시간 이동과 이른 일정으로 일기를 편하게 쓸 수는 없었지만 이 곳 생트마리에서는 가능하다.
다이어리, 펜이 있으니 심심하지 않다.
책을 몇 권 챙겨서 읽어볼까 고민했었는데 안챙겨 오길 잘했다.
다이어리에 글을 적으며 속에 있는 생각들을 끄집어내 쭉 정리해본다.
🏝야자수가 많은 이 곳.
마다가스카르 툴레아와 같은 남부 지방은 상대적으로 황량하다고 들었는데,
이곳은 영략없는 휴양지이다.
현지인들도 이곳에 휴식을 취하러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점심으로 먹은 Sea food pasta 🍽
이런 조각조각 썰린 토핑 비주얼을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
참치로 추정되는 생선살과 미니 새우로 만든 크림 파스타였다.
그래도 맛있게 먹음.
기분도 낼겸 화이트 와인도 주문했는데,
개미 2마리가 와인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 ..
여긴 개미나 다른 벌레를 의식하면서 돌아다니기엔 그 수가 너무 많기에 매번 신경쓸 수 없다.
벌레 신경 끄는 법을 배우는 이 곳 ㅋㅋㅋ
눈앞의 개미, 딱정벌레 정도는 손으로 슥하고 털어버리는 정도로 무뎌진달까.
하루종일 뒹굴거리는 강아지들.
점심 먹고 오후의 산책로를 구경했다.
에메랄드 바다가 펼쳐졌다.
반짝이는 물결, 살랑거리는 바람, 바다 냄새에 취한다 💙
바깥을 좀 더 서성이다가,
배꼽시간에 맞춰 호텔 레스토랑으로 고고-
Grilled Shrimps를 주문했는데, 거의 1시간 넘게 기다렸다..
바다에서 잡아서 요리하나 싶을 정도 ㅋㅋㅋ
리치주스는 주문한지 1분만에 칼 같이 나왔다.
메인메뉴는 오버쿡되서 겉에가 많이 그을렸다.
새우가 아니라 숯인줄..? ㅋㅋㅋㅋ
근데 진짜 진짜 맛있었다.
약간의 탄맛과 쩝조름한 새우살🦐,
포슬포슬하게 구워진 감자🥔랑 간간한 야채🥬
그리고 리치주스도 진짜 진짜 진짜 맛있었다.
나무 빨대로 한모금 마셨는데 눈이 땡그래지는 맛 👀
아늑한 호텔에서 안온하고 배부르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
탁시부르스와 페리의 악몽이 잊혀질 만큼 고생하면서까지 와볼만한 가치 있는 곳이다 여기는.
⇩ (6일차) 생트마리 여행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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