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타브에 발을 붙인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생트마리로 떠나는 여정에 올랐다.
마다가스카르 여행 4일차에는 하루종일 이동만 해서 사진이 많이 없다 ㅠㅠ
(이번 포스팅은 긴 글 주의)
탁시부르스타고 이동.. 페리 타고 이동.. 툭툭타고 이동..
계속 이동만 하다보니 아직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한 너낌이지만,
그냥 도로 풍경보는 걸로 ..
마다가스카르는 땅이 꽤 넓고, 도로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도시 간 이동거리가 상당하다.
여행 일정을 타이트하게 짜면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니, 여유롭게 짜는 것이 좋다.
우기에는 운 나쁘면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도로가 끊기는 경우도 상당 수라고 한다.
나는 건기(4월~10월)에 여행을 해서 괜찮았는데, 여차하면 진짜 인도 급 여행이 될 수도..?
여튼 생트마리에 가기위해 새벽 5시에 호텔 방을 나와서 엘 콘도로 걸어갔다.
(마다가스카르에선 미라클 모닝 일정으로 움직여야 하나라도 더 본다ㅋㅋㅋㅋ)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라서 내가 가야할 곳을 훨씬 지나쳐서 가는 바람에 다시 되돌아 옴ㅋㅋㅋ
엘 콘도에는 2대의 벤츠 차량이 서있었고, 많은 사람, 많은 짐으로 가득했다..
2대의 차에 다 탈 수 있을지 넘 의심스럽ㅋㅋㅋㅋㅋㅋ
혹시, 3일차 타나 ⇢ 타마타브행 탁시부르스 편 포스팅에서 내게 메뉴를 고르겠냐고 물어보던 아주머니를 기억하시는지?
그 아주머니의 어린 아들래미에게 내가 멀미약을 쉐어해줬었다.
여튼 -
그 아주머니와 가족들을 이 곳 엘 콘도에서 마주쳤다.
생트마리로 가족 여행을 가는 것 같았다.
나는 속으로 이 무슨 우연이냐며.. ㄴ😮ㄱ !!!
투어 버스 정류장에는 물이나 간식을 살 수 있는 가게도 있었다.
내가 이곳에서 물 한 병을 사려고 10,000아리를 지불했는데, 점원이 되게 난처한 표정으로 나한테 계속 두즈밀,, 두즈 ,, 이렇게 말해서 당황하고 있던 찰나였는데, 그 아주머니가 점원한테 200아리를 종업원에게 주는 것이다!
그제서야 난,, 아 잔돈이 없었구나,, 하고 깨닫고 아주머니한테 무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ㅠㅠ
여기서 ⭐️마다가스카르 여행 꿀팁⭐️
마다가스카르 소도시를 여행할 때 돈은 작은 단위로 쪼개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 가게에서 거스름돈을 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탁시부르스는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이름을 호명하면 내 짐을 짐꾼에게 전달하고 탑승하면 된다.
짐꾼은 탁시부르스 위에 짐을 차곡차곡 실어준다.
내 생각보다 외국인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거의 현지인이었다.
다행히(?) 내 탁시부르스 자리 오른편에는 이탈리안 여성 Laura가 탔고,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는 피렌체 출신의 간호사이고 마다가스카르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마지막으로 생트마리에 휴식하러 간다고 했다.
반면 나는 아직 마다가스카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라 이것저것 많이 물었다.
이번주에 생트마리 날씨가 별로고 비가 온다는 얘기부터, 최고의 난제인 natural toilet 얘기까지 ㅋㅋㅋ
내가 그녀에게 이곳 사람들은 너무 친절하고 나한테 도움을 많이 준다고 얘기했더니,
그녀는 내가 이곳을 아직 너무 아름답게만 보고 있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내 왼편에는 젊은 여성과 아이가 함께 탔는데, 내가 어제 shoprite에서 샀던 캐슈넛을 같이 나눠먹었다.
애기도 첨엔 날 경계하더니 캐슈넛을 주니까 좀 친해졌다. 곧이어 내 허벅지 위에 발을 얹고 꿀잠을 자더라는..
Laura가 저 아이는 널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생트마리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공룡발자국 패인 듯한 도로를 4-5시간 달려야하고 거기다가 페리를 3-4시간정도 더 타야한다.
생트마리로 가는 페리에 타려면
통통배를 타고 간 다음에 환승해야한다 ㅋㅋㅋㅋㅋ
다행히 구명보트는 빠짐없이 나눠주고 퀄리티는 괜찮았다.
배멀미를 심하게 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배가 흔들리는 것도 흔들리는 건데, 연비가 안좋은지 기름 냄새가 너무 심해서 울렁거렸다ㅠㅠ
갑판에서 토하는 사람도 있고,
나도 너무 힘들어서 배 안으로 내려갔고 의자에 쓰러져 누웠다.
진짜 혼란 그 잡채,, 😭
멀리서 생트마리 섬이 보일 때 얼마나 다행이던지. . . . .
거의 죽다 살아나서 내릴 때 쯤 Laura를 다시 만났다.
우리 살았다! 하면서 번호를 교환하고,
Laura가 묵는 호텔에서 고래투어가 있다고, 조인하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일단 생트마리 섬은 이렇게 생겼다!
왼쪽의 마다가스카르 본 섬과 비교하면 넘나 작아보이지만 여기도 땅덩어리가 길쭉하고 넓다.
생트마리섬 밑에는 Nosy Nato 라는 섬도 있다.
이곳은 생트마리 섬의 가장 끝자락까지 툭툭을 타고 이동했다가, 쪽배를 타고 가는 곳이다.
1-2시간이면 섬을 한바퀴 돌 수 있고 이 섬에도 레스토랑이 있다. 요건 이후 포스팅에서 썰을 풀어보겠다
앰보디포토트라(Ambodifototra)가 부두가 있는 곳이고,
나의 숙소는 오른편에 있다.
사실 섬의 왼편에도 숙소가 굉장히 많지만,
나는 광활한 바다를 보고 싶어서 이 곳으로 정했다. 물론 왼편이나 오른편이나 끝없는 바다 뷰는 같겠지만ㅋㅋㅋ
나는 내가 예약한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생트마리 항에 내려서 툭툭을 물색했다~
그러다가 툭툭 기사 프랜시스를 만나게 된다.
교활한 여우같은,, 이런 여우,, 어이없던 일이 너무 많아서 나중 포스팅에서 차근차근 풀어보겠다.
툭툭은 생트마리 섬의 거의 유일한 교통 수단이다.
툭툭을 타지 않으면 섬 이곳저곳 다닐수가 없는데, 호텔 리셉션에 문의하면 언제든지 툭툭 기사에게 컨택할 수 있으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툭툭 기사와 컨택해서 문자를 통해 일정을 조율해도 된다.
여튼 -
프랜시스의 툭툭을 타고 섬을 달려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내가 묵은 숙소는 보라하 빌리지 💚💚💚
(알고보니 4성급 호텔이었..)
일단 짐을 풀고,
너무 허기져서 바로 호텔 밥 먹으러 달려갔다..
생트마리에서의 첫 저녁!
제부 스테이크를 먹었다. 얼마만의 고기 ㅠㅠㅠㅠㅠ
우리나라 소 품종이 한우라면, 마다가스카르는 제부 !!
고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조금 질겼고,
밥은 우리나라처럼 차지고 윤기나는 밥이 아니라, 밥솥에 물 진짜 조금 넣고 쪄버린 느낌..? 푸석거리는 쌀이었다.
오랜만에 고기를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다 🥹
📍생트마리 섬 숙소 정보
Boraha Village Ecolodge
⇩ (5일차) 생트마리 여행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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