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에 지바와 함께 택시를 타고 탁시부르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지바가 새벽에 탁시부르스 정류장에 같이 가서 표를 사는 것을 도와주었다ㅠㅠ
탁시부르스 정류장 진짜 엄청 붐빈다. 나 정신 놓을 뻔
안타나나리보에 있는 사람, 과일, 동물 다 모인 듯한 이 어지러움..
진짜 복잡하고 진짜 진짜 어지러웠다.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그 현장감을 남겨놨어야 했는데..
지바가 새삼 천사처럼 보였다..😇
여차저차해서 탁시부르스에 탑승했는데,
그 당시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이 많이 없다ㅠ
많이 찍어둘걸..🥹
탁시부르스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탄다.
난 9인승 카니발 오른쪽 뒷좌석에서 에어팟 낀 채 짜부러져 있었고..
내 옆에는 프랑스인으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과 마다가스카르 여성 커플이 있었다. 그들은 드문드문 스킨쉽을 해서 내 기분을 언짢게 함..🤦🏻♀️
내 앞에는 아주머니랑 애기 2명이 탔고.. 맨 앞좌석엔 누구였는지 기억 안남.
여튼 이렇게 타고 있었다^^
이 정도면 굉장히 감사한 상황이고 널널하게 탄 편
무엇보다 가장자리의 이 점이 있었다.
일단 가장자리에 앉으면 창문을 열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왜냐하면 차에 탄 아기들이 토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
토하는 애기 2번 봤다.
그리고 더운 날 옹기종기 모여있으면 어쩔 수 없이 사람의 체취가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
코티스나 탁시부르트 탈땐 무조건 앞자리.. 앞자리 사수 못하면 가장자리 라도..
메모.. 메모 ...📝
중간중간 휴게소나 음식점에서도 내리기도 한다. 근데 시골이라 프랑스어로만 정직하게 써져있어서 주문을 못했다 T T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어디있는지 물어보았다.
과거 사진에서나 보던 우리나라 푸세식 화장실 같은 문을 열었는데 진짜 파리파리 똥파리가.. 볼일을 보는 구덩이에 빼곡하게 붙어있어서 기겁하고 다시 나왔다...(할말하않)
저기서 내 살점하나 내보이지 않겠다며 . . . . . . .
현지인들은 차타다가 화장실이 가고싶으면 멈추고 숲풀이나 길가 등 밖에서 해결한다.
Natural toilet이 국룰
여튼 화장실 포기하고.. 내가 체념한 얼굴로 가만히 앉아있으니까
같은 택시에 탔던 아주머니가 메뉴고르는 걸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고맙다고 했다.. 흐엏ㅇ🥹
다시 빙글빙글 탁시부르스에 탔다.
아주머니 아기가 멀미를 엄청 심하게 해서 토하고 좀 칭얼거리길래 내가 들고온 멀미약을 줬다.
어린 아이들은 반으로 쪼개서 복용하라길래 반 쪼개서 줌
사실 안타나나리보에서 토아마시나까지 직선으로는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인데,,
도로사정이 너무 안좋고, 또 산을 타고 빙빙 도는 길이 많아서 내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린다.
언제 도착하는지 포기할때 즈음 ㅋㅋㅋㅋㅋ
타마타브에 도착한다.
생트마리로 가는 표를 사러 페리 투어사 엘 콘도로 걸어갔다. 툭툭 기사들이 말거는거 잘 뿌리쳐야 함 ㅋㅋㅋ
마다가스카르에는 영어를 잘하는 현지인을 경계해야한다. 소수의 사람들 빼곤 다 여우들임🦊
생트마리에서 역대급 여우도 만났는데 이 썰도 나중에..
엘 콘도에서 생트마리 행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매일 생트마리 행 페리를 운행하는 것 같았다.
역시 걱정하는 것 보다는 직접 부딪혀보는게 짱!!!
엘콘도에서 타마타브 ⇢ 생트마리로 행을 확정해두고 나서 바로 코티스 트랜스포트로 달려가
타마타브 ⇢ 타나(안타나나리보)로 가는 표를 미리 사뒀다. 제일 좋은 2번 좌석으로..
이제 표 취소되는 일은 없다.
이제 마지막으로 호텔 숙소를 구해야했는데,
휴대폰 배터리도 없구 미리 예약을 못해서 호텔 이곳 저곳을 들어가서 직접 흥정해보기로 했다.
나는 툭툭 기사한테 엘콘도랑 가장 가까운 호텔로 가달라고 했다.
처음 내려줬던 호텔은 하루에 '16만 아리'라고 했다.
흥정을 시도했으나 실패 ㅋㅋㅋㅋ 하루에 16만 아리는 너무 비쌌다 T T
나 담날 새벽에 바로 떠날건데..ㅠ?
그리고 엘 콘도까지 거리도 좀 멀어서 쿨하게 포기.
다음날 새벽에 일찍 출발하는 일정이라, 좋은 호텔에 묵기 아까워서
엘콘도랑 가까운 아무 곳에나 들어가서 묵었다..
내가 묵었던 곳은 Nirina hotel 인데,
구글에 검색해도 아무 정보가 뜨지 않는 유령 호텔이다ㅋㅋㅋㅋ
하루에 '2만 2천 아리'정도 완전 저렴했던 모텔 또는 여인숙이었음
2만 2천 아리면.. 우리나라 돈으로 7-8천원(?)
하루 숙박비가 만원도 안되는 초대박 저렴한 곳.
어두침침하고 쓰러져갈 것 같은 곳 이라서 그런지 기억이 리셋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충격이라 사진 찍어볼 생각도 못했다.
탁시부르스의 긴 여정으로 힘들었던 3번째 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생트마리행 탁시부르스와 페리를 타는 일정을 소화 해야했기에 걍 뻗음
이때 아침 점심은 탁시부르스에서 내가 사온 간식 대충 먹구
타마타브 도착해서 저녁 뭐먹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T T
📍타마타브 숙소 정보
Nirina Hôtel
⇩ 마다가스카르 4일차 포스팅 ❤️
2023.03.13 - [TRAVEL/19' Madagascar] - [마다가스카르 여행] 토아마시나(타마타브) ⇢ 생트마리 | 탁시부르스 5시간 / 페리 4시간 개고생 (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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